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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아벨, 버핏이 아니다 — 그리고 그게 포인트다

$373억 현금을 물려받은 첫 날부터 아벨은 버핏이 아님을 증명했다. 도쿄 $1.8B 배치, 크래프트 하인즈 축소, 65일 만의 바이백 재개, 본인 $15M 직접 매수. 5월 13F가 첫 성적표다.

전영빈·2026년 4월 19일 15:11·3
그렉 아벨, 버핏이 아니다 — 그리고 그게 포인트다
그렉 아벨, 버핏이 아니다 — 그리고 그게 포인트다
AI핵심 요약
  • 아벨 취임 후 첫 행보: 일본 5대 상사 $1.8B 추가, KHC 축소, 3월 5일 바이백 재개, 본인 A주 $15M 직접 매수
  • 버핏과의 운영 스타일 차이 명확화

5월 15일, 이 질문의 답이 나온다

"$373억의 현금을 쥔 남자가 첫 분기에 어디를 눌렀는가."

2026년 1월 1일, 워런 버핏이 60년 만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내려왔다. 그 자리에 그렉 아벨이 앉았다. 역사상 가장 많은 현금을 물려받은 CEO, 역사상 가장 많은 기대와 의심을 동시에 받는 승계자. 첫 82일 동안 그는 무엇을 했는가.


Q4 2025: 버핏의 마지막 분기

5월 13F를 읽으려면 먼저 버핏이 넘긴 포트폴리오의 상태를 알아야 한다.

Q4 2025, 버크셔는 여전히 순매도 분기였다. 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를 추가로 줄이면서 현금은 $373.3억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유일한 신규 포지션은 뉴욕타임스(NYT) 507만 주와 리버티 라이브 홀딩스 — 시장이 기대하던 "대형 인수"는 없었다.

버핏이 남긴 포트폴리오의 61%는 단 5개 종목 — AAPL·AXP·KO·CVX·MCO — 에 집중돼 있다. 아벨이 물려받은 건 요새이자 족쇄였다.


아벨의 첫 움직임들

아벨은 취임 직후 세 가지 행보로 자신이 버핏이 아님을 증명했다.

① 도쿄로 $1.8B 배치 — 일본 베팅 심화

아벨의 첫 대형 자본 배치는 미국이 아니라 도쿄였다. 일본 5대 종합상사(이토추·미쓰비시·미쓰이·스미토모·마루베니)에 대한 지분을 추가 확대했다. 달러 약세 + 원자재 사이클 + 일본 기업 주주환원 문화 개선이 맞물린 장기 베팅이다. 버핏이 2020년 처음 시작한 일본 베팅을 아벨이 더 크게 밀어붙이고 있다.

② 크래프트 하인즈(KHC) 축소 시작

버핏이 수년간 손대지 못했던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을 아벨은 취임하자마자 의미 있게 줄이기 시작했다. 버핏의 "실수"를 그대로 떠안지 않겠다는 신호다. "아벨에게는 버핏의 감정적 유산이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③ 바이백 재개 + $15M 직접 매수

2월 주주서한에서 "바이백 즉각 계획 없음"이라고 했다가, 불과 며칠 후인 3월 5일 바이백을 전격 재개했다. 2년 만의 재개다. 더 눈길을 끈 건 아벨 본인이 버크셔 A주 $1,500만어치를 직접 매수했다는 것. "내가 지금 이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는 가장 직접적인 의사 표현이었다.


아벨이 버핏과 다른 점

워런 버핏그렉 아벨
테크 태도평생 회의적 (AAPL 제외)AI·재생에너지 투자 열린 자세
운영 스타일완전 위임, 간섭 없음직접 개입, BNSF·Shaw 실명 지적
감정적 유산크래프트 하인즈 보유 고집취임 즉시 축소 시작
바이백2024년 5월 이후 전면 중단취임 65일 만에 재개
자본 배치극도로 인내, 수년 대기일본으로 $1.8B 즉각 배치

Q1 변수: 관세 충격에서 버크셔는 어떻게 됐나

Q1 2026, 관세 쇼크로 S&P500이 -4.6%를 기록하는 동안 버크셔는 방어적 구조 덕분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373억 현금이 금리 수익을 내면서 완충재 역할을 했고, GEICO·BNSF 등 실물 자산은 주가 변동에 둔감하다.

그러나 아벨 앞에는 새로운 질문이 생겼다. 관세 충격이 만든 저평가 구간 — 이 $373억의 현금을 언제, 어디에 쓸 것인가.


5월 13F에서 확인할 것

  • 크래프트 하인즈 추가 축소 여부 — 버핏 유산 정리의 속도
  • 일본 포지션 추가 확대 — 아벨의 독자 전략 심화
  • AAPL 추가 트림 여부 — 버핏의 애플 축소 기조 유지 또는 역전
  • 신규 대형 포지션 등장 — $373억 현금의 첫 대규모 배치처
  • 바이백 규모 — 아벨의 주가 자신감 수준

버핏은 60년간 "기다림"으로 버크셔를 키웠다. 아벨은 취임 65일 만에 바이백을 재개하고 본인 돈을 직접 투입했다. 더 빠르고, 더 직접적이고, 더 현대적이다. 버핏이 아니라는 게 단점인지 장점인지 — 5월 13F가 조금씩 답을 만들어갈 것이다.


데이터 기준: Q4 2025 SEC 13F(2026년 2월 16일 공시). 버크셔 현금 $373.3억, 포트폴리오 $274.16억. 바이백 2026년 3월 5일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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